[프로농구] 벤슨 공수 모두 빛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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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동부가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동부는 13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최하위(2승12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동부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수비를 자랑한다. 경기당 66.3점을 허용해 부문 1위다. 그러나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경기 전 “최근 들어 실점이 늘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2라운드 들어 쉬운 슛 허용이 많고 상대 팀이 우리 수비에 적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감독의 불안한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동부는 3쿼터를 64-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동부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동부는 70-59로 앞선 4쿼터 4분10초부터 6분11초까지 득점 없이 8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동부의 수비는 중요한 순간 힘을 냈다. 동부에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버티는 삼각 편대와 수비가 좋은 박지현·황진원이 있었다.

 동부는 76-72로 앞선 종료 30초 전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31·1m98㎝)의 범실을 유도했다. 동부 선수들이 강한 압박을 하자 오리온스 선수들은 당황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78-75로 앞선 종료 5초 전에도 로드 벤슨(27·2m7㎝)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한 윌리엄스의 공을 가로챘다. 그리고 시원한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삼성을 82-65로 꺾고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고양=이형석 기자

◆프로농구 전적(17일)

▶오리온스(2승12패) 75 - 80 동부(13승2패)
▶LG(5승9패) 82 - 65 삼성(4승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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