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투자회사가 아닙니다. 솔루션 지주회사 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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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전자장터(e-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하지만 제대로 구현 될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5월 자본금 4억원 규모로 문을 연 드림홀딩스아시아(http://www.dreamholdings.com) 의 유재석 사장(30)은 실질적인 e-마켓플레이스를 위해서는 참여하는 회원사들이 모두 자사의 트랜잭션을 처리해줄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처럼 e-마켓플레이스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준비도 안돼 있는데 마켓플레이스만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드림홀딩스아시아는 인터넷상으로 ERP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s) 모델을 도입해 웹을 기반으로 ER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효성 데이터시스템을 거쳐 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코퍼레이션에서 B2B 무역사이트 ‘드림마트’를 기획한바 있는 유 사장은 “e-마켓플레이스를 기획하면서 웹 ERP-ASP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창업을 결심했다”며 “얼마전 안정적인 사장자리 보다는 과감히 새로운 벤처에 도전한 아이월드 네트워킹의 허진호 사장님을 보고 큰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회사설립 2개월에 불과하지만 유 사장은 이미 자체 개발한 ERP 솔루션 ‘RealERP’를 선보여 4억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또한 일본과 홍콩 등지의 종합상사와 300억원 규모의 ERP 구축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0일에는 홍콩 최대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인 아이링크(http://www.iLink.net 대표 빌리 탬)와 MOU를 체결 내년 초까지 국내 최대의 IDC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이링크 넷은 스타 TV, 홍콩 텔레콤 등을 인수한 홍콩의 PCCW 그룹이 지분의 80%를 소유한 회사로 현재 홍콩을 비롯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지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 아시아와 미주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조직 구성원의 탁월한 업무 능력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개발자들의 평균 경력은 8년이 넘는 베테랑들 입니다. 마케팅과 기획 일을 하는 직원들은 모두 2~3개의 외국어가 가능한 국제통들 입니다. 이런 부분이 설립된 지 얼마 안되지만 저희의 솔루션과 마케팅이 빛을 발하는 이유입니다”

드림홀딩스아시아는 ‘RealERP’를 매출액 3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30%)보다는 일본, 대만, 싱가폴 등의 동남아시아 시장(70%)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유 사장은 이미 아이링크와의 전략적 제휴로 드림홀딩스의 ERP 솔루션이 홍콩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시아 시장 전체에 서비스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지난달에는 홍콩에 독립법인을 설립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이름을 드림홀딩스라고 한 것은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지주회사가 아닌 솔루션 지주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핵심적인 ERP 솔루션을 바탕으로 필요한 요소기술을 가진 업체에는 직접 투자하거나, 기술이전을 시킴으로써 요소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인정 받는 당당한 솔루션 업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유 사장. 대기업이 2년 걸려 할 일을 단 2개월 만에 헤치운 열정과 스피드로 아시아 최고의 ERP 솔루션 회사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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