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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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5일 김기병(73·사진) 롯데관광개발 회장을 소환해 증여세 등 600억대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김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98년부터 2008년 사이 명의신탁이나 허위 주주명부를 이용해 두 아들에게 7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불법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와 이자 등 620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아들에게 이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주식을 다시 임원들 명의로 돌려놓은 뒤 실제 소유자가 두 아들인 것처럼 허위 주주명부를 작성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주식 증여가 불법 증여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7월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두 아들에게는 620억원을 추징 처분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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