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수저 놓기전 냅킨 깔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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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식당에서 수저를 놓으면서 그 밑에 냅킨을 깔아본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숟가락과 젓가락 중간 부분을 위를 향해 꺾어 디자인한 제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키친아이디어의 ‘위생수저’ 얘기다.

 키친아이디어 관계자는 “위생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에 들어가는 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출시된 기본형 제품에 이어 이번엔 아동용과 고급형 제품이 추가로 나왔다.

 제품이 나오게 된 건 2006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 덕분이었다.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행주에서 20만 마리 이상의 비브리오균과 150만 마리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던 것이다. 키친아이디어 한문옥 사장은 “사람들이 수저 밑에 냅킨을 깔지만 냅킨 역시 먼지나 형광물질 때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사용하는 데는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위생수저는 올해 열린 서울국제외식산업박람회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내년에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품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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