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윤빛가람 영입 공식 제의 … 소속팀 경남은 “듣도 보도 못한 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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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축구 대표선수 윤빛가람(21·경남·사진)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레인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스코틀랜드판은 15일(한국시간) “윤빛가람이 알리 매코이스트 레인저스 감독의 영입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경남에 공식 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윤빛가람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하우스도 “영입 제의가 왔다. 임대 후 이적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와 달리 레인저스는 완전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의 소속팀 경남의 황원호 사무국장은 “레인저스로부터 윤빛가람에 대한 영입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선수의 해외 이적은 박공원 전력강화부장이 담당하는데 현재 브라질 출장 중이다. 윤빛가람에 대해 해줄 말이 없다”고 했다. 경남은 왜 레인저스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 걸까. 윤빛가람을 성남에 보내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복수의 에이전트들은 “지난주 경남과 성남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경남이 윤빛가람을 내주는 대신 성남에서 ‘현금 20억원+선수 한 명’을 받는다는 내용이다”고 했다. 윤빛가람은 경남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따라서 경남과 성남의 트레이드에는 문제가 없다. 어찌됐든 윤빛가람의 레인저스 이적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1873년 창단된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54회)을 자랑하는 명문이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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