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인테리어 프로젝트 ‘로맨틱 침실’

중앙일보

입력

1 독자 인테리어 프로젝트 이벤트에 당첨된 유재호·이혜령 부부. 디자인벤처스의 로맨틱 메이플 시리즈로 채워진 침실에서 웃고 있다. 2 화장품과 의류 수납용으로 사용하게 될 델타 장식장.

가구, 써보니 소재의중요성 느껴

 “편안한 원목 가구 덕분에 침실이 한층 아늑해 보여요. 새 가구를 들여놨는데 아무 냄새가 안 나서 너무 신기하네요.”

Before

 지난달 진행했던 ‘독자 인테리어 프로젝트 로맨틱한 침실을 꾸며드립니다’ 이벤트의 행운을 거머쥔 유재호(32)?이혜령(31) 부부. 응모 사연은 “20년 된 낡은 아파트를 환하고 로맨틱하게 변신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결혼3년 차에 접어드는 이들 부부가 사는 곳은 워낙 오래된 아파트라, 도배도 새로 하고 바닥재도 교체했지만 여전히 칙칙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게다가 결혼 당시 구입했던 침대와 서랍장, 옷장은 합판으로 된 제품으로, 진한 갈색 프레임이 덧대어 있어 어두운 느낌이 강했다. 또한 수납 공간이 부족해 안방 곳곳이 잡동사니로 점점 채워질 수 밖에 없었다. 아내 이씨는 결혼 전에 없던 피부 알레르기 증상이 최근에 생겨 집안 공기나 가구, 패브릭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중이기도 했다. 이씨는 “결혼을 앞두고 신혼 가구를 살 때는, 예산에 맞추느라 무조건 제일 싼 걸로 구입했다”며 “하지만 생활하면서 보니 왜 좋은 소재의 가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수납 구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랍침대와 장식장으로 수납도 만족

 이들 부부의 침실을 새롭게 단장한 제품은 디자인 벤처스의 ‘로맨틱 메이플’ 시리즈. 올 초새롭게 출시된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가장 인기 있는 신혼가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로맨틱 메이플’은 이름 그대로 천연 단풍나무 원목을 소재로 했다. 가공을 최소화해 천연 소재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에코 프렌들리 컬렉션이다. 로맨틱 메이플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멋스러워진다는 것. 손때가 묻으면서 더욱 더 고풍스럽게 자신만의 색채로 변해간다. 오래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디자인 벤처스 마케팅팀 박승연 팀장은 “몸에 건강한 가구였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수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고려해 로맨틱 메이플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 부부는 디자이너와의 상담을 거쳐 좀 더 밝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 장식은 최대한 절제하고 가구 자체의 수납 공간만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안방은 서랍 침대와 델타 장식장과 거울, 사이드 테이블로 채워졌다. 안방은 눈과 코를 맵게 만드는 새 가구 냄새 대신 은은한 단풍나무로 채워진 편안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씨가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서랍침대. 좌우배치가 자유로운 3개의 서랍이 있어 공간을 활용하기도 편리하고 수납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불장이 따로 없어서 정리하기 어려웠는데, 얇은 이불은침대에 달린 서랍에 넣어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예쁜데다 수납 공간까지 확실해서 안방을 더 넓게 쓸 수 있겠어요”

 양문여닫이형으로 된 델타 장식장은 클래식하면서도 내추럴한 느낌으로, 디자인 벤처스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여덟 칸의 수납 공간이 있어 화장품이나 가방, 의류 등 여러가지 다양한 용도의 아이템을 넣을 수 있다. 이씨는 장식장 맨 위칸에는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과 옷가지, 그리고 액세서리 등을 보관하기로 했다.

 “3년도 안된 신혼 가구를 없앨 필요가 있냐”며 당첨됐다는 소식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남편은 화사하게 바뀐 침실을 보며 그제야 아내를 대견해 했다. 유씨는 “예쁜 가구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새로워져서 안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며 “사이드 테이블 위에 은은한 컬러의 스탠드를 올려 놓으니 안방 분위기가 한층 아늑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에 2세 계획이 있다는 아내 이씨는 “친환경 가구 덕분에 아이에게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또 “평소 원목 가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참에 공방에 다니며 소가구를 만들어볼까 하는 욕심까지 난다”고 웃어 보였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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