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개국 돌며 웰빙 한식 홍보 ‘비빔밥 유랑단’ 뉴욕 복판에 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각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빔밥 시식회를 가진 비빔밥 유랑단원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명식·강상균씨, 서경덕 단장, 김수찬·박현진·정겨운씨. [뉴욕=연합뉴스]

전 세계를 돌며 비빔밥을 알리는 ‘비빔밥 유랑단’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비빔밥 시식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13일(현지시간)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매표소 위 계단에서 세계 각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빔밥 100그릇을 나눠줬다. 숙소에서 미리 만들어온 비빔밥은 삽시간에 관광객들의 손으로 전파됐다.

 올해 초 결성된 비빔밥 유랑단은 비빔밥을 알리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강상균·김명식(31)씨, 정겨운(28·여)씨, 김수찬(22)씨 등이 주축이다. 이들은 4월 중국을 시작으로 태국·인도·스페인·캐나다·브라질 등 15개 국에서 비빔밥 시식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마친 뒤 뉴욕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강상균 팀장은 “한인타운이 형성되지 않은 소도시들에서는 아직도 한식의 인지도가 낮다”며 “이번 시식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랑단의 비빔밥 홍보 활동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에도 전파됐다. 국내에서는 한식세계화 사업을 진행하는 한식재단, 비빔밥을 판매하는 CJ푸드빌,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해외문화홍보원 등이 유랑단을 후원했다.

 비빔밥 유랑단은 타임스스퀘어에 비빔밥 광고를 올린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37)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서 교수는 “지금까지 8000명의 외국인에게 비빔밥을 알린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웰빙 음식인 비빔밥의 우수성을 전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빔밥 유랑단 측은 올해 8개월 간의 비빔밥 투어 경험과 외국인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2기를 양성해 매년 비빔밥 유랑단을 전 세계에 보낼 예정이다.

 뉴욕 시식회를 마친 유랑단은 앞으로 워싱턴·보스턴·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 도시를 돌며 비빔밥을 알린 뒤 다음달 초 귀국한다.

뉴욕중앙일보=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