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 “소비자 심리 3년 내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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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심리지표가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5.4로 전 분기(47.5)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1분기 41.5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50)를 밑돌았으며, 특히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의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5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떨어진 46.0이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고, 5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연구소 측은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제성장세 둔화, 가계대출 금리 상승이 한꺼번에 겹쳐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하위 지수인 현재경기판단지수(31.8)와 미래경기예상지수(47.7) 역시 전 분기보다 각각 4.4포인트와 4.0포인트 떨어졌다. 미래경기예상지수의 경우 2008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물가예상지수는 75.6으로 전 분기(77.2)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심리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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