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토론토 데이빗 웰스, 14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역시 데이빗 웰스는 팀의 에이스다웠다.

웰스는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연패에 빠져 있는 팀을 구하며 메이저리그 투수 중 처음으로 14승 고지를 밟았다.

토론토는 1회 선두 타자 세넌 스튜어트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후 카를로스 델가도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볼티모어도 2회 찰스 존슨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전혀 기대치 않았던 마크 루이스가 중전 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3회.

초반부터 컨트롤이 좋지 않았던 볼티모어 선발 제이슨 존슨은 선두 타자로 나온 세넌 스튜어트를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호머 부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후 2루 도루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울 몬데시와 카를로드 델가도가 볼넷을 골라 진루하며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브레드 풀머가 우익수쪽 짧은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토니 바티스타가 존슨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켰다.

올 시즌 토론토의 7번째 만루 홈런이며 바티스타로서는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토론토는 3회말 우익수 라울 몬데시의 에러와 투수인 웰스의 보크로 1점을 실점했지만 5회 카를로드 델가도가 승리를 자축하는 시즌 28호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굳혀갔다.

볼티모어는 6회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윌 클락이 병살타를 치며 1점을 얻는데 그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실패했다.

8회에는 찰스 존슨이 시즌 19호 솔로 홈런을 날리며 쫒아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웰스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며 6이닝동안 9안타를 얻어 맞으며 3실점했지만 바티스타의 그랜드 슬램 한방과 계투진의 효과적인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며 7연승을 달렸다.

카를로스 델가도는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빌리 코치는 1과 1/3이닝을 퍼팩트로 틀어 막으며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렸다.

토론토는 오늘 승리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양키즈에 1.5 경기 차이로 앞선 체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미 토론토에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볼티모어는 상대보다 더 많은 11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패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 제이슨 존슨은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5개의 볼넷이 모두 실점의 빌미가 되는 불안한 제구력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체 7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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