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G 강유식 구조조정본부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LG 구조조정본부 강유식본부장은 4일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기업의 책임경영을 위한 기본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의 대기업집단의 출자구조와는 크게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본부장은 "21세기를 맞이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먼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선택을 통해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키로 했다"며 "지주회사의 개념은 올해 1월에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지주회사 체제의 개념은.

- 지주회사로 가기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할게 있다. 지주회사는 궁긍적으로 LG전자와 LG화학이 아니라 LG홀딩스라 생각하면 된다. 즉 2003년까지 LG홀딩스를 만든다는 얘기로 해석하면 된다. 지배주주들이 갖고 있는 LG전자와 LG화학의 주식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지주회사의 주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지주회사의 모습은.

-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이 5조∼6조원 정도 될 것이다. 특수관계인 외에 다른 사람들도 지분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구조조정본부는 없어질 것으로 본다. 지주회사는 출자자산을 관리하면서 주력분야로 나가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 새 회사를 만들기 위해 기존 회사의 지분도 처분할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금융관련 기업은 어떻게 되나.

-지주회사제도는 금융과 일반산업분야가 구분되도록 돼있다. 금융 지주회사는 금융분야에만 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금융업 분야 회사는 그냥 그대로 가게 된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구본무 회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경영일선을 떠나는 것인가.

-구 회장은 지주회사의 대표이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할 수도 있다. 필요한 만큼만 관여할 것이고 LG 전체의 운명이 걸린 문제는 직접 관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업에 따라 환경 변화에 따라 대주주의 행동도 함께 변화할 것이다. 회장이라는 직함은 필요하다면 가질 것이고 필요치 않다면 갖지 않을것이다.

▶지주회사 체제가 기존의 황제경영과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는거 아닌가.

-경영을 지배주주가 해서는 된다, 안된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LG에는 황제경영이 존재치 않았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정부와 협의했나.

-특별히 협의한 적 없다. 법해석에 관한 검토는 했었으나 정책적 차원의 협의는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