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00자 읽기] ◆가덕도 숭어잡이 外

◆가덕도 숭어잡이(이강산 글·사진, 눈빛, 156쪽, 4만원)=생업이 비뇨기과 의사이며 지역언론사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재래식 친환경 어로법인 ‘육수장망어로법’의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담았다. 숭어 떼를 기다리는 어부들의 무료한 하품과 그물에 걸린 숭어 떼를 건져 올리는 거친 숨소리가 생생하다.

◆모든 것은 진화한다(앤드루 C 페이비언, 김혜원 옮김, 에코리브르, 280쪽, 1만6000원)=1995년 다윈 칼리즈 강연 시리즈의 ‘진화’ 부문을 책으로 옮겼다. ‘보일의 법칙’ ‘총과 세균의 진화’ 등 8개의 주제가 보여주듯 사회와 우주에서 다양한 전개를 ‘진화’의 관점에서 살폈다.

◆소금사막(김영희 글·사진, 알마, 292쪽, 1만6500원)=스타PD 김영희의 남미여행기. 노래 경연프로 ‘나는 가수다’의 재도전 파문 뒤 훌쩍 남미로 떠나 60일간 찍고 쓰고 그린 기록을 모았다. 70여 컷의 그림을 포함, 화보 같은 구성에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세상을 보는 눈 등을 솔직하게 담았다.

◆아름다움과의 만남(이광주 지음, 열화당, 240쪽, 1만4000원)=릴케의 풍경, 로댕의 샤르트르 대성당, 르 코르뷔지에의 뉴욕 마천루 등 동서고금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다시 만난다. 일종의 미술 사화집(詞華集)이라 할 이 책은 거장들이 남긴 열정적이고 분석적인 글을 역사학자 이광주의 눈으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