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그곳에 사는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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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깊고 푸른 바다, 에메랄드 빛 산호섬, 원시의 자연이 살아있는 곳. 우리가 태평양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이다. 하지만 이것이 태평양의 전부일까. SBS 4부작 다큐멘터리 ‘최후의 바다, 태평양’에선 환상 너머의 태평양을 보여준다. 13일 밤 11시 첫 방송. 2~4부는 각각 매주 일요일 밤 같은 시간 방송된다.

 1부 ‘상어와 여인’에서는 최고의 낙원으로 꼽히는 타히티 바로 옆, 후아히네 섬을 찾는다. 여인이 누워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섬에서 여인을 상징하는 동물은 다름 아닌 상어. 축제기간에는 모든 여자들이 상어로 변신하기도 한다. 여인들과 상어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파푸아뉴기니의 키리위나 섬도 찾았다. 카누 수십 대가 한꺼번에 나가 고기를 잡는 전통을 가진 이 섬에서는 상어만은 잡지 않았다. 상어를 사냥하면 언젠가 그 낚시꾼도 해를 당한다는 전설이 대대로 내려왔기 때문.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고 돈을 알게 된 원주민에게 그런 전설은 옛이야기가 됐다는데….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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