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논현동 사저 경호시설 예산 67억원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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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이후 거주할 서울 논현동 사저의 경호시설 건립 예산으로 67억원이 책정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직전 대통령 경호시설 부지매입비’ 40억원, ‘경호시설 건축비’ 27억 6400만원을 2012년 대통령실 예산안에 반영해 통과시켰다.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당초 예산안에서 경호시설 건축비만 32억 6400만원을 편성했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내곡동 사저 계획을 백지화함에 따라 국회가 올해 예산과 같은 금액인 40억원을 논현동 경호부지 매입비로 다시 배정했다. 대신 이미 매입한 내곡동 경호부지 2142㎡(648평)는 매각해 국고로 귀속시키는 등 관리전환을 하라는 부대조건을 붙였다. 경호시설 건축비도 1157㎡(건평 350평) 기준으로 32억여원을 요청했지만 예산절감을 위해 규모를 826㎡(250평)로 축소하면서 5억원을 삭감했다. 논현동의 경우 땅값이 현재 3.3㎡(평)당 35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경호부지 면적은 내곡동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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