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선생님 폭행한 중학생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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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1일 대구에서 일어난 한 중학생의 교감 폭행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이 해당 학생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북대 사범대 부설중학교 관계자는 9일 “교감을 폭행한 3학년 권모(15)군을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본지 11월 9일자 18면>

 권군은 지난 1일 오전 학교 교실 복도에서 담배를 빼앗은 이 학교 김모(52) 교감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 한 달 전에는 수업 중 휴대전화를 압수한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고 교실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학교 측은 지난 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권군에 대해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권군의 행동이 중대한 교권침해라는 지적에 따라 학교 측은 이날 학부모대표회의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 관계자는 “회의 결과 권군을 학교에서 선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권군은 만 14세가 넘어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군이 반성하는 정도와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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