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직접 김장 담가 홀몸노인에 배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경기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홀몸노인들의 ‘고독死’ 예방사업을 실시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홀몸노인의 겨울나기를 직접 챙겨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사는 9일 남양주새마을부녀회원 150여 명과 함께 김장을 담가 홀몸노인(79세, 여)에게 전달했다.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한 김 지사는 살림살이를 꼼꼼히 둘러본 후 직접 틈이 벌어진 베란다 섀시와 싱크대 손잡이 등을 그 자리에서 수리하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를 맞은 홀몸노인은 “겨울엔 몸보다 마음이 더 추워 사람이 그리운데 부녀회원이 매주 찾아와 주니 한결 외로움이 덜하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베란다 문이 잘 닫히지 않아 황소바람이 들어왔는데 지사님께서 고쳐주셔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가 홀몸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지난 11월 1일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홀몸노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남양주시, 남양주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추진됐으며, 남양주 희망케어 집수리봉사단에서도 동참했다.

경기도북부청과 경기도새마을부녀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홀몸노인 돌봄 시범사업’은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독死’에 노출돼 있어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새마을부녀회원이 이웃의 홀몸노인과 결연을 맺고 수시로 홀몸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 확인, 서비스 연계 등 노인돌보미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