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용 영어발음법, ‘사과→에아뽀으’ ‘토마토→틈메이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이폰 4S

‘사과→에아뽀으’ ‘토마토→틈메이러’ ‘도와주세요→해~협!’

최근 출시된 아이폰4S를 사용하기 위한 영어발음법이다. 아이폰4S는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를 탑재했다. 궁금한 단어나 내용을 굳이 문자로 입력하지 않아도 말만 하면 결과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어 버전은 제공되지 않는 상태라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영어로 말해야 한다. 때문에 원어민 수준의 발음이 아니면 아이폰이 인식을 못해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한다.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무용지물 기능인 셈이다.

이에 국내 아이폰 네티즌들이 `아이폰4S 영어발음지침서`를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아이폰4S를 사용하려면 영어 발음을 이렇게 해야한다"며 "계속 연습하다보면 토종 한국인도 아이폰4S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머 반, 투정 반 섞인 설명이다.

이들이 제시한 아이폰4S용 영어 발음은 이렇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바나나→븐네너` `오렌지→어륀지` `쵸콜릿→츄와클릿` `뮤지컬→미유지클` `수건→트아워으` `노트북→넛븤` `우유→미옄` 등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영어 발음법이지만 이를 한글로 옮겨놓으니 모양새가 재밌다. 특히 노트북의 `넛븤`이나 우유의 `미옄` 등은 모음 밑에 `ㅋ`을 붙여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내 새삼 한글의 위대함을 깨닫게 한다.

네티즌들은 중독성 강한 이 영어 발음법에 폭소하고 있다. 이들은 "나도 모르게 계속 따라하고 있다" "재치있는 영어발음지침서다. 따라하면서 한참을 웃었다" "제대로 연습해서 아이폰4S 시리 사용에 성공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혜은 리포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