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28개사 '전략적 협력체'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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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아.유니텔.네띠앙.엔드리스레인 등 28개 벤처기업이 홍보.마케팅 등 특정 분야에서 협력해 공동 활동을 펼치는 전략적 협력체 'UIF(yoU Internet Federation)' 를 7월 중 설립키로 했다.

UIF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윤용 셀피아 사장은 "홍보.마케팅.해외진출 등 회사 경영상 꼭 필요하지만 개별 회사가 맡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위험이 큰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자는 취지" 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벤처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여유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처럼 연합체를 구성하거나 기업간 인수.합병(M&A) 등의 '짝짓기' 형태로 생존전략을 짜는 정보통신기술(IT)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최근 화상 채팅업체 오마이러브, e-메일 서비스업체 나라비전 등 4~5개 업체에 3~70%의 지분을 투자,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 가종현 사장은 "주요 기술은 개별 업체가 보유하고 개발도 하지만, 마케팅.서비스는 라이코스가 담당해 서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인큐베이팅업체인 테크퍼시픽 등 20여개 업체에 지분을 투자, 공동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사장은 지난 26일 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열린 CEO포럼에서 "요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이 적지 않다" 면서 "벤처기업이 조직 관리.해외 진출 등에 노하우가 있는 대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M&A 시장이 활성화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창규.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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