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말에 애정공세?…뉴욕 기마경찰 말과 뽀뽀하던 애완견,여자아이가 말을 만지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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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페더럴홀 앞에서 한 프렌치 불독 애완견이 뉴욕경찰관의 말에게 입술을 갖다대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페더럴 홀(Federal Hall) 국립기념관. 1789년 4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이 행해진 곳이다. 페더럴 홀 앞에는 이런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조지 워싱턴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당시에 미 연방정부 청사로 쓰였던 건물은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상의 시선이 향하는 페더럴 홀 맞은 편엔 1792년 당시 재무장관이던 알렉산더 해밀턴이 지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있다. 2차대전 이후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NYSE 주변 월스트리트는 ‘세계금융의 중심’이 됐다.

이곳에선 최근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 아래 금융권의 탐욕을 규탄하는 시위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페더럴홀과 NYSE 주변엔 시위대의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뉴욕경찰국(NYPD) 소속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이 중엔 말을 타고 순찰을 하는 기마 경찰관도 있다.

말의 얼굴을 쓰다듬던 한 여자아이를 공격하며 질투하기도 했다.[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3일 유튜브에는 페더럴 홀 앞에 배치된 순찰마와 뽀뽀를 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한 애완견의 모습이 올라왔다. 홀 앞에 대기 중인 말을 쳐다보던 이 프렌치 불독은 조심스레 말에게 다가갔다.

말 역시 관심이 있는지 고개를 숙여 개를 쳐다봤다. 가까이서 말의 코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대던 개는 잠시 놀라 뒤로 물러섰다. 말도 놀라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개는 이내 말에게 돌아와 고개를 내려달라는 듯 폴짝 폴짝 뛰었다. 다시 말이 고개를 내리자 불독은 바로 말의 코에 자신의 코와 입술을 갔다댔다. 이후에도 말이 고개를 들기만 하면 개는 뛰면서 얼굴을 맞대려고 안간힘을 썼다.

심지어 두 발을 들어 말의 코를 만졌다. 한 여자 아이가 말의 얼굴을 쓰다듬자 개는 아이를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앞발로 공격하며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개의 행동이 귀여운 듯 계속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일부 시민은 “(둘이) 친구가 됐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정말 귀엽다” “뚱뚱한 경찰을 태우고 있는 말은 더 불쌍하다”등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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