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족'을 위한 비디오 · 만화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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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때이른 무더위로 종종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그렇다고 바다로 산으로 휴가를 떠나기는 이른데.....

여기 시원한 파도를 보며 피서할 수 있는 바다에 관한 영화들과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만화들을 소개한다. 진짜 바다 구경은 휴가철로 미루고 빨리 찾아 온 6월의 더위, 지금 물리쳐 보시길.

조금은 일찍 떠나는 피서, 신나는 바다 영화

◆ 그랑부르 Le Grand Bleu ★★★★

감독 : 뤽 베송 / 주연 : 장 르노, 장 마르크 바

바다 영화를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추천 1호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프랑스 영화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혔다. 바다에 대한 영원하고 환상적인 꿈을 영화만이 구사할 수 있는 영상기법으로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이다.(1993년11월 출시)

그리스의 작은 어촌 출신인 자크는 아버지가 잠수 사고로 죽은 뒤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성장한다. 그에게는 엔조라는 친구가 있는데, 둘은 잠수실력을 겨루며 우정을 다져간다. 성인이 된 자크는 무산소 잠수에 관한한 세계 최고로 인정받아 미국 기업체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고, 거기서 만난 조안나와 사랑에 빠진다.

◆ 블루 쥬스 Blue Juice ★★★

감독 : 칼 프레체저 /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캐서린 제타 존스

시원한 영국 해변에서 거대한 파도를 타는 젊은 서퍼들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영화. 작위적인 전개방식이 다소 거슬리긴 하지만, 서핑을 좋아한다면 서핑 장면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듯. 이완 맥그리거와 캐서린 제타 존스의 인기에 힘입어 뒤늦게 수입 출시된 영화로 두 배우의 팬이라면 볼 만한 작품이다.(1999년 7월 출시)

시골 마을 콘월에 사는 제이시, 크롤이라는 최고의 여자 친구와 현재 동거 중에 있다. 그에게 런던에 사는 친구 딘, 조시, 테리가 찾아온다. 이들은 예전에 최고의 서퍼 기록을 갱신했던 파도 타기의 명수 제이시에게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해 보라고 종용한다.

◆ 서프 라이더 In God's Hands ★★★

감독 : 잘만 킹 / 주연 : 패트릭 쉐인 도리안, 매트 조지

에로틱 영화로 유명한 잘만 킹 감독의 서핑 드라마다. 무엇보다도 세계 정상급 서퍼들이 직접 펼치는 서핑 장면이 시원하다. 남자들의 우정을 축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서핑의 긴장감과 맞물려 흥미롭게 전개된다.(1999년 7월 출시)

남해의 해변가에서 미키는 아름다운 원주민 여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던 중 다른 원주민의 오해로 문제에 부딪히고 감옥까지 가게 된다. 탈출을 감행한 미키를 따라 지프, 수상비행기, 쾌속정 등이 끊임없이 추격한다. 한편 미키와 쉐인, 케오니는 서핑을 하고 싶어 큰 파도가 온다는 소문을 듣고 발리와 하와이로 여행을 한다. 그들은 파도를 타기 위해 30노트 이상으로 달리는 제트스키와 함께 바다에 몸을 던진다.

◆ 딥 블루 시 Deep Blue Sea ★★★☆

감독 : 레니 할린 / 주연 : 사무엘 L. 잭슨, 새프런 버로우스, LL 쿨 J

인간과 맞먹는 지능을 갖게 된 생각하는 상어가 인간을 공격해 온다는 가공스러운 이야기가 깊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깊은 바다 자체보다도 상어의 공포 때문에 오싹함을 느끼게 될 공포 해양물이다.(2000년 3월 출시)

의학박사 수잔은 바다 위의 연구소 아쿠아티카에서 의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만한 비장의 프로젝트 연구에 한창이다. 그것은 바로 상어의 뇌조직을 이용해 불치병인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전무후무한 계획. 그러나 거의 성공 직전까지 도달한 연구팀은 그간 연구비를 지원하던 투자회사측에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수잔은 그들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자 상어 전문가 카터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서는 안 될 실험을 감행한다.

◆ 스피드 2 Speed 2 ★★★

감독 : 얀 드봉 / 주연 : 제이슨 패트릭, 산드라 블록

1편의 긴장감에는 못 미치는 속편이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한 통쾌한 액션은 볼 만하다. 특히 유람선과 유조선이 부딪히는 장면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리얼하다. 산드라 블록을 용감하게 보이게 한 액션작.(1997년 10월 출시)

강력범 검거 특수요원 신분을 숨기고 애니와 만나던 알렉스는 애니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자 미안한 마음에 카리브해 휴가를 제의한다. 낭만적인 카리브해의 호화유람선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애니와 알렉스. 그러나 선박회사의 전직 고용인으로 회사에 불만을 갖고 있던 존 카이거를 만나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 어비스 The Abyss ★★★☆

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주연 : 에드 해리스,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

〈터미네이터 2〉를 비롯한 많은 영화에서 유용하게 사용된 몰핑 기법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발견했던 작품이다. 몰핑 기법으로 만들어진 심연의 생물체가 지금이야 그리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제임스 카메론의 초창기 팬들의 베스트로 꼽히는 작품이다.(1991년 8월 출시)

핵잠수함이 카리브해 해저에서 실종된다. 핵잠수함의 핵탄두를 찾기 위해 미해군 특수요원이 민간 석유 시추 탐사선 딥코어호에 파견된다. 강인하고 타협을 모르는 딥코어호의 선장 버드는 냉전논리에 세뇌당해 있는데다가 수압 때문에 정신까지 이상해져 가는 특수 요원팀의 대장 코피 대위와 신경전을 벌인다. 그런 그들 주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이 나타난다.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만화

이번주 읽을 만한 만화는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들로 골라봤다. 역사적인 사실도 삶을 옥죄는 고민도 깊이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즐기기 위한 만화. 가벼우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짧은 단편 만화들을 모아봤다.

◆ 깡통전기 태권V 지구좀 지켜봐

작가: 김언형 / 대원, 단편

우리나라 최고의 로봇 태권V. 새로 태어난 태권V이지만 이곳 태권V는 엉뚱하기만 하다. 덩치가 크지도 용감하지도 정의감이 넘치지도 않는 평범한 친구같은 로봇.

예전의 태권V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본분을 잊지않고 나름대로 지구를 지키는 모습은 여전의 우리의 태권V다.

◆ 블랙탄

작가: 유기영 / 대원, 2권출간

주인공 진돗개 '탄'이 벌이는 이야기. 비록 개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동물만화는 아니다.

이 만화는 개를 통해 인간과 개의 관계, 미처 몰랐던 개들의 특성,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고전과 현대를 자유자재로 패러디한 내용등이 전개되며, 독자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통해 폭소를 유발한다.

◆ 밀가루 커넥션

작가: 이익선 / 대원, 1권출간

각종 음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색 만화. 신당동파, 이태리파, 차이나파의 암투와 경찰청 강력반의 활약을 그렸다. 눈에 띄는 것은 떡볶이.만두.스파게티.짜장 등을 의인화한 캐릭터.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엽기적인 만화를 만들고 싶었다" 는 것이 작가의 설명.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부작용이 갈수록 심해지자 밀가루 공화국은 이의 제조를 막는 금밀법을 제정한다. 이에 반발한 마피아 조직들은 비밀리 인스턴트 식품을 만든다.

◆ 신데렐라 로드

작가: 요코 이자와 / 서울문화사, 2권출간

짝사랑하는 사람을 자기것으로 만들기위한 한 소녀의 처절한 사랑이야기. 똑똑하지도 숙녀답지도 못한 무식하고 다소 과격한 소녀 아즈키의 진정한 숙녀되기 과정.

좋아하는 사람 마음에 들기위해 숙녀양성 학원에서 '성격바꾸기'에 전염하지만 본성은 어쩔 수 없는지 실력은 별로 늘지 않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소녀의 노력이 과장된 면이 없지않지만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고 했던가. 그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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