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CEO, 주주들에 공개 사죄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가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2백여명에게 공개 사죄를 했다.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주당 3백13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회계장부 조작혐의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의 조사를 받고, 회사측에서 "최근 수년간 매출과 수입을 부풀려왔다.

실제로는 적자를 기록했다" 고 시인한 뒤 주가는 곤두박질쳐 지난 19일에는 42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세일러는 이날 "시카고의 증권사인 푸로메시언 애셋 매니지먼트가 지분 4%를 받는 대가로 1억2천5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고 밝히고 "앞으로 주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주주들은 세일러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의견을 모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내놓은 ''직원 스톱옵션 확대'' 등 5개 안건을 모두 99%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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