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 뭐하고 살았나’ 가을 밤 청계천 가면 볼 수 있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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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燈)으로 보는 서울 옛이야기, 서울 등축제

가을 밤 청계천을 반짝이는 등(燈)으로 수놓을 서울 등축제가 4일 시작된다. 200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서울 등축제의 올해 주제는 ‘등으로 보는 서울 옛이야기’다. 자녀와 함께 걸으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종묘 제례악과 시집가는 날, 썰매 타기 등 조선시대 서울에서 일어났을 법한 행사와 세시풍속을 형형색색의 등으로 재현한다.

실제 크기의 2분의 1 규모로 제작한 숭례문과 3000개의 청사초롱으로 이뤄진 등 터널도 볼 만하다. 해외 각국의 등,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민이 직접 디자인한 창작등도 볼 수 있다. 소망등 만들기, 유등 띄우기, 새해 기원등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서울 등축제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lantern)에서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하고 참여하면 된다. 축제는 청계광장~청계3가 관수교 일대에서 20일까지 펼쳐진다.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단 내한 공연 줄이어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오케스트라단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8·9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의 연주가 펼쳐진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협연한다. 같은 러시아 오케스트라인 모스크바 필하모닉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1일 세종문화회관과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는 명성에 빛나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15일 예술의전당에서,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이어 간다. 16·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호주 시드니 심포니의 선율을 즐길 수 있다. 피아노의 귀재이자 지휘자인 아슈케나지가 지휘봉을 든다.

도서관에서는 세계 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 동대문 도서관은 11월 매주 월요일마다 다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7일부터 4주 동안 차례로 중국·러시아·일본·베트남의 문화와 풍습, 전통의상과 놀이, 음식을 알아본다. 수업에는 그 주에 해당하는 나라 출신의 외국인 강사가 함께 참여한다. 초등학교 1~3학년 대상이며 참가비는 5000원이다. 동대문도서관(02-2254-18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도봉도서관은 12일 ‘음악으로 떠나는 책 속 세계여행’을 진행힌다. 이희수·이강온 부녀의 『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을 주제로 책 속 도시의 문화적 특징과 더불어 특색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문의는 02-6714-7421.

설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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