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스타들, 부활의 날개짓

중앙일보

입력

김도훈(전북 현대)·최용수(안양 LG)·안정환(부산 아이콘스) 등 프로축구 최고의 골게터들이 이름값을 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초반 부진을 거듭했던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지난 17일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2년만에 일본 J리그에서 복귀한 김도훈은 그동안 8게임에서 1골을 기록,국내최고 연봉(3억원)이 아깝다는 비아냥도 들었으나 이날 전남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화재컵에서 3골을 잡아내는데 그쳐 ‘고베 폭격기’의 명성을 무색케 했던 김은 점차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득점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최용수도 이날 부산전에서 3호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2게임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최는 정광민·드라간과의 호흡이 척척 맞는데다 안정적인 스리백 수비의 지원을 받고 있어 올시즌 득점왕도 넘볼만 하다.

최는 또 양현정(전북)·신진원(대전)·신태용(성남) 등과 함께 도움 3개로 어시스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정환도 이날 안양전에서 4호골을 넣어 득점 2위로 올라섰다.해외 진출을 기대해 득점왕 타이틀에 기대를 걸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득점 2위답게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신세대 스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관우(대전 시티즌) 등도 부상에서 회복,다음달 그라운드에 복귀해 침체된 프로축구에 열기를 불어넣는다.

무릎 부상과 이탈리아 진출 무산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이동국은 다음달 1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며,발목 부상에 시달리던 이관우도 현재 팀전술 훈련에 합류중이어서 다음달 중순이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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