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주가 큰 폭 하락…장중 79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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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790선마저 무너졌다.

15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장초반부터 지수가 급락, 오후 12시4분 현재 전일보다 34.52포인트 내린 784.75를 기록중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7백48개로 오른 종목 100개보다 7배이상 많다.

전일 급등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의 대형우량주들이 일제히 떨어지며 지수하락폭을 크게 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급락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오전 10시10분부터 5분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거래가 일시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스가 발동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이후 그나마 급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78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를 크게 떨어뜨린 경계매물은 줄어들었으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7백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일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를 포함해 생명공학 관련주 등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43분 현재 2백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5백8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순매수를 보이며 7백9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재료가 소진돼 조정을 받고 있다"며 "고객예탁금 증가, 반도체가격 상승 등 시장전망이 나쁘지만은 않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은행주와 IMT-2000 관련 통신서비스주 및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주 등을 저점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건설, 은행, 의약, 반도체주 등에 순환매장세를 보이다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투자자들은 현금보유비중을 늘리고 주도주 탐색을 위해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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