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캡콤, 멀티 플랫폼에 대한 전략 발표

중앙일보

입력

6일 비즈니스 전략 발표회를 개최한 일본 캡콤은 앞으로 자사에서 발매하는 모든 게임을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에는 향후 발매되는 모든 게임 타이틀의 멀티 플랫폼 이식을 비롯하여 PHS등의 이동통신 단말기에 대한 투자,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멀티 플랫폼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캡콤은 멀티 플랫폼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오리지날 개발 툴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컨버전에 필요했던 시간을 줄이고 플레이스테이션 2, 드림캐스트, 돌핀, X-Box, PC 기종 등 다양한 기종에 대해 자사의 게임을 동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상무이사 오카모토 씨의 경우 이번 결정에 대해 "자신이 해당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든 아니면 가질 생각을 하고 있던지 선택을 할 때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조차도 어떤 하드웨어를 주력으로 삼고자하는 것은 없다. 또한 이를 통해 어떤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는 유저든지 네트워크로 묶어 하나의 집합체로 만들어지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멀티 플랫폼 게임 정책과 더불어 하나의 게임 타이틀에 대해 네트워크를 통한 멀티 플레이 게임이 가능해졌다는 획기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오카모토씨는 이번 멀티 플랫폼의 첫 번째 타이틀이 네트워크 게임 기능이 내장된 <바이오 하자드> 신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PS2로 개발 중인 바이오 하자드 4와는 별도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유저들의 플레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타이틀로 여겨진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게임 유통 부문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S2용 실피드, 건그리폰 블레이즈 등 게임 아츠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하여 영국의 에이도스 인터랙티브와 버진 인터랙티브, 미국의 아바스 인터랙티브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타이틀을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이미 캡콤은 아바스의 디아블로 2에 대한 일본 내 판매 판권을 획득한 상태이다.

멀티 플랫폼 전략 외에 캡콤이 중요한 비중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네트워크 게임 분야이다. 앞으로 한층 치열해질 네트워크 게임 시장에서 더 이상 뒤쳐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캡콤의 개발진들이 현재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캡콤이 준비 중인 네트워크 게임은 놀랍게도 PC용, '레인갈드'로 알려진 이 게임은 PC용 네트워크 게임으로 5000명의 인원이 접속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드물게 스토리가 있는 전체 뼈대에 일본 게임만의 따뜻한 그래픽 색채를 보여주고 있는 '레인갈드'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타이틀의 발매를 시작으로 캡콤에서 발매되는 네트워크 대응 게임들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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