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나라 1인당 평균소득, 못사는 나라의 49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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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나라의 1인당 평균소득은 못사는 나라의 평균소득에 비해 4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지난달 전세계 206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경제 사회지표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98년중 세계 전체의 1인당 평균 소득(GNI)은 4천890달러라고 밝혔다.

특히 잘사는 상위 50개국의 경우 1인당 GNI는 2만5천480달러로 못사는 65개국의 520달러에 비해 49배나 많았으며 중하위 소득국가 54개국의 1천740달러에 비해서도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전체의 GNI에서 상위 50개 국가가 78.3%를 차지하는 반면 나머지 156개국 비중은 21.7%에 불과해 상위 20%의 계층이 생산수단을 독점하게 된다는 이른바 `20대 80'의 시대가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또 90년부터 98년까지 한국의 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로 세계 99위를 차지, 중간쯤에 해당하며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97년 기준으로 세계 61위라고 밝혔다.

아울러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은 98년 기준 1천501㎥로 일본의 3천402㎥의 절반에도 못미치며 전체 순위에서는 155위에 그친다고 지적, 앞으로 물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외에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3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1위, 무역의존도는 47위, 외래관광객수는 32위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서울=연합)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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