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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월수입 660만원 30대 맞벌이 부부 ... 보장성보험 보강 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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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A. 대전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초등학교 교사다. 대기업 연구원인 남편과 함께 세 살 난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내 집이 없다. 올 초 구입하려던 주택이 5000만원가량 뛰는 바람에 매입 기회를 놓쳤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불황인 만큼 주택가격이 떨어질 때만 기다리고 있다. 또 월 660만원의 급여 가운데 460만원을 저축하고 있는데, 대부분 은행적금이라 일부는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고 싶어 한다. 보장성 보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Q. 먼저 김씨네의 노후준비 상황부터 점검해 보자. 그래야 다음 순서인 내 집 마련이라든가 금융투자에 보다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가치 기준으로 6억2000만원이 있어야 노후에 월 200만원의 생활비를 쓸 수 있다.

부부 모두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에 근무하고 있어 국민연금에서 80만원, 교직원연금에서 170만원 확보가 각각 가능하다. 여기에 가입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에서도 월 20만원 정도는 종신까지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만하면 노후준비는 부족함이 없다. 부부 각각의 은퇴 시점에 예상되는 교원공제 일시금 4억5000만원, 남편 퇴직금 4억8000만원은 자녀 결혼자금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안신도시가 내 집 마련 적지=김씨네의 가장 큰 재무목표는 내 집을 장만하는 것이다. 먼저 대전지역의 부동산 동향부터 살펴보자. 그동안 깊은 겨울잠을 자던 대전지역 아파트 시장이 세종시 관련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계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따른 개발호재도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따라 서구와 대덕구는 2009년 이후 주택가격 상승률이 대전시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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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게 김씨네의 자금력이다. 전세금과 예금, 주식을 합친 총 자산은 4억1500만원이고 부채가 없다. 현재 건설 중인 신도시의 30평대 아파트 분양가가 3억3000만원이므로 대출 없이도 주택구입이 가능한 돈이다. 어느 지역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인데, 도안신도시가 교육·교통 등 도시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해 보인다.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미래가치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싸다는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도시 정주 기능이 완전히 갖춰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흠이다. 김씨네에겐 세종시보다 도안신도시가 유리할 것 같다.

 ◆적립식 투자비중 높여야=김씨네는 저축률이 67%에 이를 정도로 위험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보수성향이다. 안정성은 유지하되 수익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만큼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건 금물이다. 대신 코스피나 미국 S&P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기까지 주가가 6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 이상 제시하는 스텝다운 ELS(주가연계증권)을 추천한다.

또 주식형 펀드 비중을 높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펀드 자산에서 손실이 나긴 했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PBR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은행예금이자 이상의 수익률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월 120만원을 추가로 적립하되 국내 주식형 펀드 2개, 중국· 인도의 소비재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1개에 분산하는 게 좋겠다.

 ◆사망 보험금 증액을=남편이 가입한 보장성 보험의 사망보험금은 4000만원이다. 소득수준과 자산규모에 비해 적다는 생각이 든다. 보험금을 증액하면 좋겠다. 그러나 종신보험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많이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이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자녀교육비와 사망보험금을 동시 준비하는 이점이 있다. 매달 20만원을 불입하면 자녀가 26세 될 때까지 남편의 사망에 따른 보험금이 매년 800만원씩 지급된다. 또 증여가 가능해 자녀가 평생 비과세통장으로 쓸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서명수 기자 < seoms@joongang.co.kr >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박세라 미래에셋증권 WM센터 PB팀장, 강태규 ㈜메이트플러스 컨설팅팀 과장, 임대성 SK모네타 팀장(왼쪽부터 시계 방향)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 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 asset@joongang.co.kr >)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 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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