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장분석 (1) - 양키 스타디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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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 스타디움
(Yankee Stadium)

건축    : 1923년
개축    : 1976년
해발    : 1.6 m
표면    : 천연잔디
관중석 : 57,545석

▶ 역사

1923년 건축된 양키 스타디움은 '세기의 팀(The Century's Team)' 이라 불리우는 양키스와 그 화려한 역사를 같이해 왔다. 양키스는 양키 스타디움에 개장 당해인 23년부터 36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과 25개의 월드시리즈 깃발을 꽃았다. 이는 전세계를 통틀어 프로구단 역사상 최다 우승기록이다.

양키 스타디움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우측펜스와 '데스 밸리(Death valley)'라고 불리우는 넓은 좌중간이다. 1919년 보스턴으로부터 베이브 루스를 데려와 루 게릭과의 '살인타선'을 구축한 양키스는 두 좌타자의 파워를 십분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측펜스를 짧게 건축하였다.

스위치히터 미키 맨틀을 끝으로 걸출한 좌타자가 사라진 이후 1976년 양키스는 개축을 통해 우측펜스를 다시 늘려놨다. 하지만 아직도 양키 스타디엄은 우측펜스가 짧은 비대칭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 특징

우측펜스가 짧고 깊은 좌중간을 가지고 있는 양키 스타디움은 전체적으로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특히 맞아 나가는 타구가 왼쪽으로 많이 가는 좌완투수에게 이점이 있다. 역사적으로도 양키스는 2명 이상의 좌투수를 보유하고 있을 때 성적이 좋았다.

이런 면에서 현재 투수 중에는 좌완 앤디 페팃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98년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데이빗 웰스 역시 양키 스타디움의 이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고, 또 양키스가 좌완 에드 야날을 제5선발로 키울려고 했던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양키 스타디움에서 폴 오닐, 티노 마르티네즈, 대럴 스트로베리 같은 좌타자들은 유리한 반면, 데릭 지터 같은 우타자들은 홈런 수에서 많은 손해를 본다. 또 좌중간이 상당히 깊어 버니 윌리암스 같이 발빠르고 범위가 좋은 중견수가 필요하다.

양키스의 내야잔디는 타구장보다 긴 편이기 때문에 타구가 천천히 구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느리게 굴러오는 공에 관한한 메이저리그 최강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3루수 스캇 브로셔스의 수비력이 돋보이고 있다. 반면 메트로돔(미네소타)의 빠른 인조잔디에 길들여진 2루수 척 노블락은 에러를 할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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