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IT업체들 중국 공략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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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내로라하는 정보통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본격 공략에 나섰다.

미국이 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지위를 부여키로 함으로써 시장의 매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시대를 맞아 관련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무선통신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원기술 보유사인 미국의 퀄컴사는 중국 시장 공략에 사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부는 미 하원의 PNTR 법안 통과 직후 "중국연합통신과 퀄컴사간의 CDMA 도입 계약은 유효하다" 고 밝혀 퀄컴사를 더욱 고무시켰다.

이미 중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모토롤라는 법안 통과 이후 투자 규모를 두배 이상 늘릴 것을 검토중이다.

노키아.에릭슨 등 세계 정상급 무선통신 업체들은 올해 중국 시장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릴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반도체협회(SIA)는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세계 반도체 시장은 당분간 상당한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IA는 현재 중국의 반도체 시장 규모는 80억달러에 달하며, 2010년까지는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반도체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인텔.도시바 등 세계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 증산을 계획중이라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도 분주하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이달초 PNTR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이후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4년간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중국 매출은 2백33%, 노텔 네트웍스는 2백%, 월마트는 1백77%, 이스트먼 코닥과 제너럴 일렉트릭(GE)는 1백%가 각각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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