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식 공급물량 코스닥에 집중

중앙일보

입력

내달 증시에는 코스닥시장에 공급물량이 집중되는 반면 증권거래소 시장은 5월에 이어 물량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은 수요 요인이 주가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E*미래에셋증권은 29일 `6월 증시수급 동향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의 공급물량은 제3자 배정을 포함한 유상증자 신주 등록 2천834억원, 무상증자 2천622억원 등 5천456억원으로 5월의 3조4천억원에비해 2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삼성케트윈의 경우 6월중 전환개시일이 도래하는 전환사채(CB)물량이 1천500만주에 달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반해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1조4천억원의 국민카드(내달 20일 등록예정)와 5천억원의 옥션(내달 중순 등록예정) 등 25∼30개 업체가 대거 신규등록을 위해대기중이어서 신규 등록물량이 3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의 유상증자 신주등록은 5월보다 6천억원 이상 증가한 1조162억원,무상증자 신주등록은 7천1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6월중 전환가능 CB물량은 와이드 텔레콤 316억원 등 755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작년 6월에 등록한 업체들의 보호예수기간 만료로 최대주주 보유물량 출회가능성도 수급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협회 자료를 인용, 5월말에서 6월말까지 62개 기업의 보호예수기간 해제로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한통하이텔, 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포함, 출회가능 물량이 2억9천376만주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거래소의 경우 당분간 신규상장이나 유상증자 신주발행등으로 인한 공급압박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닥의 경우 상당한 물량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