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무리 풍성한 지방 문화잔치

중앙일보

입력

싱그러운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문화축제가 춘천과 대전에서 각각 열린다.

국내 유일의 마임축제인 '춘천 국제마임축제'(24~28일)와 '대전 유머 페스티벌'이 그것들이다.

올해로 열 두번째를 맞는 춘천 마임축제 0361-242-0585, (http://www.tboom.com)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마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도 영국·캐나다 등 8개국 11개 극단과 국내 10개 극단이 참여한다. 마임·풍물·탈춤·무용·음악 등 풍성한 공연이 호수의 도시 춘천을 달군다. 가족·연인·청소년·어린이를 위한 마임 등 주제별 프로그램도 푸짐하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공연예술제로는 처음으로 문화관광열차를 운행한다.

27일 오후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28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도깨비 난장' 코스가 눈길을 끈다.

대중음악·퍼포먼스·굿 등 젊은이들이 밤새도록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첫선을 보이는 대전 유머 페스티벌(042-600-2978)은 유머를 주제로 문화예술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독특한 자리다.

클래식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순수문화와 대중문화가 웃음을 매개로 만난다. 개그·코미디·만화·국악·설치미술·풍속화·마당극 등이 대전시 은행동·대흥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렇다 할 문화를 내세울 게 없었던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건강한 웃음을 통해 현대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자는 이중 포석을 깔았다.

전문 예술인뿐 아니라 성대묘사·발바닥 그림 퍼포먼스 등 일반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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