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 올해 6% 이상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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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해 거시경제적 안정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성장세가 부활, 근 0%에 머물렀던 전년으로부터 5.6%로 급성장했으며 올해엔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22일 예측했다.

이같은 현상은 남아와 서남아를 제외한 전지역이 고른 성장을 보인데다 주로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아 및 동남아 국가들이 급성장을 기록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ESCAP은 지적했다.

ESCAP은 이날 배포한 '아태경제사회조사 2000' 보고서에서 아태지역의 25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14개국이 지난해 성장증가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특히 한국을 비롯해 위기를 겪어온 동아 및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2개국만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대다수 국가들의 성장을 촉발시킨 요인으로 금융촉진과 수출성장을 꼽고 이같은 요인이 시설이용을 늘리고 실업상승률을 억제, 경제전반에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국내소비 회복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하향성장 위험이 있긴 하지만 지역 성장이 계속 유지될 전망은 밝다고 보고서는 내다보고 올 평균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가량 높은 6%를 웃돌 것이라며 그같은 전망의 근거로 ▶금융구조조정의 진전과 ▶강력한 수출실적 유지, ▶기업채무구조의 계속적인 개선, ▶환율안정으로 인한 부채상환부담 경감 등을 열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정책 변화 등 일부 하향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고 우려하고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구조개혁으로 인한 고용불안과 국내수요 감소, ▶부실채권, 자본부족 등 금융 부문의 문제, ▶최근의 유가앙등 등을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손재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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