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팀’에 뽑힌 한국 골퍼 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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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한국을 포함한 세계 팀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가 확정됐다.

 세계 팀의 주장 그레그 노먼(56·호주)은 자국 선수 아론 배들리(30)와 로버트 앨런비(40)를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미국 주장 프레드 커플스(52)는 와일드 카드로 타이거 우즈(35)와 빌 하스(29)를 선발했다. 성적을 기준으로 한 자력 출전 선수 10명은 이미 확정됐다. 대회는 11월 18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세계 팀에는 한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최경주(41·SK텔레콤)·양용은(39·KB금융그룹)·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다. 지금까지 프레지던츠컵에 한국 선수가 나온 경우는 세 번(최경주 두 번, 양용은 한 번)이다. 한국은 자력 출전 선수 수에서 남아공·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경주는 “한국 골프의 가장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은 또 우즈 때문에 시끄럽다.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등 올해 2승을 거둔 키건 브래들리(25) 등을 놔두고 “슬럼프에 빠진 우즈를 뽑은 것이 옳으냐”는 얘기다. 우즈는 올해 중반부터 “선발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여러 차례 의욕을 보였다. 커플스는 “당연히 우즈는 뛰어야 한다”면서 일찌감치 선발을 약속했고 실행했다.

 최경주는 “세계 팀은 역대 최고 전력”이라고 했다. 그러나 세계 팀 출전 선수들의 역대 전적은 55승60패11무로 패가 더 많다. 미국은 67승51패16무승부다. 세계 랭킹에서도 미국이 앞선다. 어니 엘스(41·남아공)나 레티프 구센(42·남아공) 등 에이스 역할을 할 선수들이 올해 성적이 좋지 않다. 우즈는 프레지던츠컵에 여섯 번 나가 18승11패1무로 매우 좋은 성적을 냈다.

성호준 기자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세계=최경주·양용은·김경태·이시카와 료(일본)·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샬 슈워첼(이상 남아공)·제이슨 데이·애덤 스콧·제프 오길비·로버트 앨런비·아론 배들리(이상 호주) ▶미국 팀=매트 쿠차·스티브 스트리커·더스틴 존슨·웹 심프슨·닉 와트니·필 미켈슨·버바 왓슨·데이비드 톰스·헌터 메이헌·짐 퓨릭·타이거 우즈·빌 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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