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찍고 부산·세종시 … 가을 ‘분양 꽃’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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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시장이 활짝 열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 결과 10월 전국 63개 사업장에서 4만4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몫을 제외한 3만6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분양시장에 생기가 돌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모처럼 푸짐한 밥상을 받게 됐다. 전매기간 규제 완화로 환금성이 좋아진 서울·수도권과 부산·세종시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등지의 재개발·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에 주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수도권 대단지 물량 풍성=서울·수도권에서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짓는 인기 브랜드 단지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풍성한 편이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삼익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롯데캐슬 280가구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93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2·3호선을 동시에 탈 수 있는 교대역의 역세권 단지로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이 가깝다. 원명·서초·선원초, 서일중, 반포고 등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 단독주택 재건축도 선보일 예정이다. 683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72가구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성보아파트 재건축해 아이파크 아파트를 선보인다. 총 411가구 가운데 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구 도곡동에서는 삼성물산이 진달래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한다. 397가구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43가구가 일반 청약자 몫이다.

 중구 흥인동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295가구가 분양된다.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상 최고 38층 2개 동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한화건설이 김포시 대규모 민간도시개발사업지가 풍무동에서 2620가구를 분양한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로 녹지율이 40%를 넘어 쾌적한 게 특징이다. 성남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단대푸르지오 1140가구 중 252가구를 내놓는다.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는 현대건설이 검단힐스테이트 6차 45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실수요자라면 10월 분양 대목을 노려볼 만하다”며 “브랜드 아파트면서 가구 수가 많고, 색다른 커뮤니티시설로 타 단지와 차별화된 아파트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부산·세종시 청약 열기 이어가나=지방에서는 청약 열기가 뜨거운 부산과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세종시 물량이 많다. 부산의 경우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나온 더샵센텀포레가 청약 1순위에서 평균 7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아파트 84m²형 A타입은 청약 1순위에서 191대1의 경쟁률을 보여 화제가 됐다.

10월에는 특히 삼성물산·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은 해운대구 중동 689-2번지 일대를 재개발 해 745가구 중 465가구를, 쌍용건설은 수영구 광안동에 92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중동·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동산이 가깝다. 관안동 쌍용건설 아파트도 광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롯데백화점, 벡스코 등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세종시에서는 10월 첫 민간 아파트가 공급돼 상반기 분양 열기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올 상반기 이뤄진 첫마을 2단계 분양에서 평균 4.9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는 10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민간 아파트 공급의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2생활권 L3블록과 M3블록에서 2591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상 최고 29층 34개 동 규모로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1-5생활권 M1블록 세종더샵센트럴시티를 L1블록에서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총 1137를 분양한다. 센트럴시티 지상 26층 8개 동 규모 626가구로 전용 59~110㎡형이다. 레이크파크는 지상 12층 15개 동 511가구(전용 84~118㎡)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700만원 후반대에서 800만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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