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소식] 흔들리는 조훈현...최근 4연패

중앙일보

입력

0...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흔들리고 있다.

16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조 9단은 15일 열린 제34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11국에서 `386 세대의 선두주자' 양재호 9단에게 132수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제2회 춘란배 8강전에서 중국의 신예 콩지에 5단에게 패한 이후 이달 2일 제4회 응씨배 16강전에서 왕밍완 9단, 같은달 10일 제19기 KBS 바둑왕전에서목진석 5단에게 각각 진 것을 포함, 4연패에 빠진 것이다.

조 9단은 올해 초 `반상의 마녀' 루이 나이웨이 9단에게 패해 국수위를 내주고여류 강호 박지은 2단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기사들에게 덜미를 잡혀 하향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0... `반상의 일지매' 유창혁 9단이 15일 벌어진 제31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본선리그 제14국에서 최규병 9단에게 294수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둬 4연승했다.

이로써 유 9단은 3승을 올린 조훈현 9단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 도전권을 바라보게 됐다.

현재 명인위는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다.

0...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이 16일 열린 제43기 국수전 예선 2차 3회전에서 백을 잡고 유창혁 9단을 불계승으로 이기며 32연승, 역대 연승랭킹 단독 3위에 올랐다.

최다연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의 41연승이며 그 다음은 김인 9단의 40연승 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