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사과 주스 덤핑 최종 판정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5일 중국산 사과 주스액이 미국의 생산업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사과 주스액에 대해 52%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수입된 상품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버지니아주 맥린의 미국 사과협회 회장인 크라이그 네이스는 "이번 결정은 사과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뉴스"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이 생산비보다 52% 낮은 가격으로 사과 주스액을 팔고있다고 판결했다.

상무부 관계자들은 이를 근거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51.7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측은 중국산 상품이 미국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관세를 부과할 수 없었다.

상무부 관계자들은 이주정도가 지나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국제무역위원회와 미 상무부의 결정은 앞으로 5년 정도 유효하게 되고 매년마다 관세 부과금액이 재결정된다.

1995-1998년 중국산 사과 주스액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7.65달러에서 3.57 달러로 53% 정도 떨어졌다. 미국의 수입 규모도 3천t에서 4만t으로 1천200% 증가했다.

이에 반해 미국산 사과 주스액의 평균 가격은 50% 정도 떨어지는데 그쳐 미국전역으로 볼 때 1억3천5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연방정부 통계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해 7월 중국산 사과 주스액이 미국 업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예비 판결을 내렸고 미 상무부도 지난해 11월 중국산 제품이 덤핑혐의가 있다는 결정을 내렸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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