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전세계는 사이버범죄와 맞서 싸워야'

중앙일보

입력

루이스 프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1일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의 효율성과 상업성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테러리즘을 막으려는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및 경제, 조직범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프라하를 공식 방문한 프리 국장은 FBI와 전세계 컴퓨터 전문가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진정한 위협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유포될 수 있게 하는 (인터넷 접근의) ''용이성''이라고 말했다.

프리 국장은 "FBI가 최근 악의적인 코드를 추적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지만 인터넷이 원래 최대한 접근이 쉽게 만들어졌고 모든 시스템이 개방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 자체를 막는 것은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그러나 우리는 범죄자들이 인터넷을 활동 무대로 삼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체코 수사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위해 FBI 사무소가 조만간 프라하에 개설될 것이라고 말하고 최근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 ''러브 바이러스''의 수사에 FBI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범인추적에 함께 나설 수 있었던 것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FBI 사무소의 덕이라고 설명했다.

프라하에 개설되는 FBI 사무소는 해외 사무소로는 44번째이며 동유럽 사무소로는 부다페스트,모스크바,키예프 그리고 바르샤바에 이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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