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물 대명사' 송창의 PD 프리랜서 선언

중앙일보

입력

오락프로 연출의 대명사인 송창의 PD(47.MBC 예능국 부국장)가 23년간 몸담아온 방송사를 떠나 프리랜서 연출자로 나선다.

송PD는 11일 인터뷰에서 "연출중인 '세친구' 의 방송연장계약이 마무리 되는 이달안에 사표를 내고 독립할 생각 "이라고 밝혔다.

송PD는 "지난3월 부국장으로 승진하면서 평생 직업으로 여겨온 연출과 하고싶은 연출을 계속하려면 지금 떠나는게 옳다는 생각에서 프리랜서 행을 결심했다.

회사도 처음엔 말렸지만 내뜻을 알고 흔쾌히 승락했다" 고 말했다.

이어 "90년대 이후 수많은 이직 제의를 받았으나 그것은 기존 프로덕션에서 나를 스카웃하는 개념이었다.

이제 벤처시대를 맞아 내 스스로 'JOY TV' 라는 프로덕션을 차리고 18년간 함께 일해온 콤비 작가 김성덕씨와 제작에 나설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1977년 MBC 7기로 입사한 송PD는 80년 '뽀뽀뽀' 로 데뷔한뒤 80, 90년대 최고 인기쇼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 '일요일 일요일밤에' 를 연속 연출하며 스타 연출가로 떠올랐다.

주병진.이경규.노사연 등이 그로 인해 스타덤에 올랐고 몰래 카메라. 그룹MC 체제등 이제는 흔한 포맷이 된 기법들도 그가 처음 도입한 것.

90년대 중반부터는 시트콤 개발에 앞장서 청춘시트콤의 효시 '남자셋 여자셋' , 30대 이상을 겨냥한 첫 성인시트콤 '세친구'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그는 "독립한 뒤에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시트콤에 주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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