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대교, LED 조명 밝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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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반 가로등으로 설계된 전남 여수의 ‘거북선대교’(제2 돌산대교) 조명이 최신 LED(발광다이오드) 경관 조명시설로 변경됐다.

 여수시는 거북선대교의 LED 경관 조명 설치를 위한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하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일반 가로등만 설치될 예정이던 거북선대교가 화려한 경관 조명을 갖춘 명품 연륙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거북선대교는 여수시내와 돌산도을 연결하는 길이 744m 의 사장교로 주탑의 높이가 90m에 이른다.

 시는 그 동안 이 다리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국토해양부 등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천재지변 등을 제외하고는 계약금액을 증액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쫓아다니며 끈질기게 지원을 요청하고 설득한 끝에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람회장 인근의 도시 경관 조성 사업에는 재정 지원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는 박람회특별지원법 덕분이다.

 내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에 맞춰 개통되는 거북선대교는 야간 유람선 코스의 관문에 위치해 야간 조명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엑스포 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진남관과 해양공원 등의 중심부에 있어 엑스포 성공 개최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여수시민들의 관심과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이 어두울 뻔했던 거북선대교를 환하게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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