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0만대 매출 7조원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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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쌍용자동차가 2016년 연간 판매 30만 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쌍용차 뉴 비전’을 선포했다. 쌍용차는 20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센터에서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 사장,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 등 임직원 3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고엔카 사장은 “오늘 쌍용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무대에 올라서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 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중기 목표로 2013년 판매 16만 대와 매출 4조원을, 장기 목표로 2016년 판매 30만 대와 매출 7조원을 세웠다.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8만1747대, 매출 2조705억원을 올렸다.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 ▶비용 절감 ▶차세대 신기술 개발 ▶마힌드라 그룹과 시너지 극대화 ▶내부 핵심 역량 강화 등 여섯 가지 핵심 전략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2013년까지 5개 품질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2016년까지 4개의 신규 차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향후 전기차를 출시하고, 고연비·저탄소 동력장치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차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힌드라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 회사는 인도에서 자동차·농기계·정보기술(IT)·금융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마힌드라와 함께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늘린다. 우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힌드라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내년 3월께 현지에 진출한다. 인도·이집트에서 조립생산(CKD) 사업도 준비한다.

 국내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마힌드라의 지원을 받아 할부금융사도 설립한다. 이를 통해 현재 14% 정도인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점유율을 2016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인력 운영과 경영구조 개선에도 나서 조직의 업무 능력을 끌어올린다.

 이유일 사장은 “뉴 비전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이러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새로운 비전은 전체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노조도 상생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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