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펀드 ‘KB밸류포커스’ 설정액 1조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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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KB자산운용의 가치주 펀드 ‘KB밸류포커스펀드’의 설정액이 16일 기준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가치주 펀드 가운데 설정액 1조원을 넘은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하다. 가치 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2009년 11월 출시된 이 펀드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63.9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82%)의 다섯 배를 웃돈다. 올해 초 자동차·화학 등 소수 종목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면서 수익률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지만 최근 조정장세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33% 손실을 내고 있지만, 코스피 하락률 13.50%보다는 훨씬 낫다.

 이 회사의 최웅필 펀드매니저는 “출시 2년도 되지 않아 설정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저평가된 주식만 취급한다는 가치주 펀드의 기본을 충실히 따른 결과”라며 “대·중·소형주를 막론하고 100여 개 종목에 투자하는데, 이번 조정으로 사업모델이 뛰어나면서 저평가된 주식이 많아져 하반기에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현대제철(6.62%), 동원산업(4.26%), 에스엠(4.17%), POSCO(4.16%), CJ제일제당(3.89%), 세아베스틸(3.85%), 휠라코리아(3.74%), SK텔레콤(3.65%), 삼성전자(3.33%), KT(3.00%) 등 103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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