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기회 살린 최경주·양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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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1000만 달러(약 111억4000만원)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BMW챔피언십 4라운드. 최경주는 1타(버디 3, 보기 2개)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의 플레이오프 격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의 선수를 가려내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관문이었다. 대회에 출전한 70명의 선수 가운데 30명만 살아남아 최종 4차전에 진출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점수 종합 1위에 오른 선수는 우승상금 144만 달러(약 16억원) 말고도 1000만 달러를 별도로 받는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톱10 진입으로 페덱스컵 순위를 13위로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페덱스컵 순위 28위로 다소 힘겹게 출전권을 땄다. 투어 챔피언십은 23일부터 나흘간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다.

 4차전은 누적된 페덱스컵 점수를 버리고 순위별 점수를 재조정(Reset Points)해 순위 간 격차를 줄여 치른다. 현재 1위는 1~3차 대회까지 누적 점수 5261점을 획득한 웹 심슨(미국)이다. 그러나 심슨은 조정된 점수인 2500점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2134점인 최경주의 점수는 440점으로 조정된다. 1위 심슨을 기준으로 할 때 최경주가 1000만 달러를 차지하려면 4차전에서 우승(2500점·합계 2940점)하고 심슨은 8위(425점·합계 2925점) 밖으로 밀려나야 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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