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사기 전담부서 신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8일 "인터넷 사기 음모를 한번에 확인해줄" 인터넷 사기 소송센터(IFCC)의 개소를 발표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리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IFCC 개소와 관련, "매일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친구와 채팅하며 주변 세계에 대해 배우고 있다"며 "그러나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인터넷상 사기사건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리노 장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이 연방무역위원회(FTC)에 인터넷 소비자대상 사기사건으로 제기한 소송 건수는 거의 1만8천건에 달한다. 그는 "소송 대상은온라인 경매에서부터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까지 다양했다"며 증권거래위원회에도 매일 200-300건의 사이버 주식 사기 소송이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신설되는 IFCC 웹사이트는 전국의 소비자들이 인터넷 사기 소송을 온라인을 이용, 편리하게 제기할 수 있게끔 해주고 있다. IFCC 본부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모건타운에 위치하게 되며 미 연방수사국(FBI)과 전국 화이트 칼라 범죄센터의 공동 후원을 받는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루벤 가르시아 국장보(보)는 IFCC의 임무가 인터넷 사기에 대처할 전국적 전략을 수립하고 인터넷 범죄와의 국가적 및 국제적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국장보는 인터넷 사기사건의 범주를 크게 컴퓨터 시스템을 손상시키거나 변조하는데 목적을 둔 범죄 컴퓨터를 불법활동에 사용하는 범죄 등으로 구분했다. 그는 IFCC의 신설이 필수적이라며 "IFCC는 인터넷상에서 자행되는 전국적 및 국제적 사기 음모를 적발, 추적해 이를 기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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