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자축구, 잘하는 선수에게 줄 격려금 어디로 샜나 봤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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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축구대표팀 리샤오펑 감독 [사진=소후닷컴]

최근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실체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소후닷컴 등 중국언론은 "여자축구 대표팀 리샤오펑 감독이 독단적으로 팀을 운영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글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것으로 "리샤오펑 감독이 회식 자리에서 자신이 권하는 술을 마시지 않거나 자신에게 술을 따르지 않으면 경기 때 선수 선발에 제외하는 등의 불이익을 줬다"고 적혀 있다. 또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발되기 위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바쳤다"며 "감독으로 발탁된 후에도 팀 운영의 모든 권한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하며 고위 관계자에게 3만 위안(약 520만원)의 뇌물을 줬다"고 덧붙였다.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고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에게 줘야 할 격려금이 엉뚱한 선수에게 지급됐다. 팀내에서 감독과 스캔들이 있었던 한 선수는 감독과 잠자리를 가지고 격려금을 받아갔다"는 내용도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 축구협회 측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중이며, 리샤오펑 감독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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