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올릴 마지막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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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의 수시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지원이 거의 마감됐다.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일부 수험생들을 제외한 나머지수험생들에겐 수능 성적 향상이 남은 지상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기간은 50여 일.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고 우선선발 합격에, 그리고 정시에 지원할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에 각각 목표를 두고 전력 질주해야 할 시기다.
 
결승에서 힘을 내려면 자기성찰이 필수

 수험생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수능 모의고사를 치러왔다. 그에 따라 나름대로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반복해서 틀리고 있는 점들이 있을 것이다. 오답노트를 만들었던 수험생들조차도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라고 하면 또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모의고사를 본 뒤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자신의 취약 단원과 과목을 보완해야 한다.

 예컨대 틀린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맞은 문제, 맞히긴 했으나 애매한 문제, 어려운 문제등으로 나눈다. 이어 가장 취약한 단원(과목)을 우선 순위로 꼼꼼히 정리한다. 개념과 원리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정확한 개념 습득 공부야말로 응용능력을 발휘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계획을 실천해야

 수험생 상담을 하다 보면 ‘해야 하는 건 알지만…’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게 된다. 지금 이 시점에선 안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다고 할 수 없다. 고민은 접고 생각을 바로 실천해야 한다. 학습 분량이나 주변 상황에 계획이 좌우되지 말고, 꾸준히 학습하고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사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고 불안하기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평소대로 꾸준히 공부하는 수험생이 결국 승리하기 마련이다. 지금부턴 체계적인 계획과 정확한 취약점 분석만이 성적향상을 위한 지름길이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북돋워야 한다.
 
학습은 전략적으로 하되 포기는 없어야

 지금부턴 수능 영역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포기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고 공부한 만큼 기대한 점수가 나오 지 않아 수험생 중 일부는 취약한 영역(과목)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시기다. 그에 따라 남는 여력을 잘하는 영역(과목)에 집중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기 쉽다.

 지금쯤 하나의 영역을 포기하려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한 영역을 포기하면 정시 지원 전략을 짤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스로를 실패로 몰아가는 잘못이 될 수 있다. 집중해야 할 과목이 있다면 전략적으로 집중하되 다른 영역에도 일정한 공부 시간을 할애해 균형을 이뤄야 한다. 꾸준히 공부하면서 수능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성적 향상의 또 다른 전제조건이다.

<황의선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컨설팅운영팀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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