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은 장학금 최다대학, 논산에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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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조 총장

충남 논산시 상월면 계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금강대. 대한 불교 천태종이 2003년 설립한 이 대학은 신입생 100명만 선발하는 초미니 대학이다. 하지만 장학금 규모는 전국 대학가운데 최상위권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대학정보정기공시 자료에 따르면 금강대의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1343만5000원이다. 국내 194개 4년제 대학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1457만 5000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방 사립대의 장학금 혜택 수준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KAIST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194개 대학 1인당 평균 장학금은 137만원이었다.

 금강대는 불교학·사회복지학·행정학·영어통상·일본어통상·중국어통상 등 6개 전공에 수능 1∼2등급 학생만 선발한다. 전교생에게는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기숙사를 무료 제공한다. 이 대학 정병조(63) 총장은 “규모는 작지만 최고 수준의 장학금 혜택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졸업생 해외명문대학원 진학 지원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졸업생 170명 가운데 26명이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미시간대, 영국의 런던정경대학 대학원 등이다. 학교는 이들 학생들에게 2년간 학비와 생활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정 총장은 “ 내년 신학기부터 신입생을 100명에서 165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응용불과학과와 회계학과 등 2개 학과를 신설했다. 금강대는 19일부터 22일까지 수시모집 전형(88명)을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종교단체장추천자 ▶사회봉사자와 선·효행자 ▶교과성적우수자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등으로 선발한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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