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후보, 나경원 43% 이석연 1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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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다단계 방식’이라 예전보다 한층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우선 자체 경선을 거쳐 서울시장 후보를 정한 뒤 그 후보가 박원순 변호사와 또 한 번 경선을 한다.

 그러나 범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 변호사는 46.0%로 단연 선두였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9.0%), 추미애 의원(8.6%), 천정배 최고위원(5.8%), 신계륜 전 의원(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로선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주자 4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박 변호사의 절반 정도인 셈이다.

경선에서 중요한 요소인 자기 지지층 내부의 지지율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조사에서도 박 변호사는 58.1%로 2위 추 의원(12.3%)을 크게 따돌렸다.

 범여권에선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독주할 태세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43.0%가 나 최고위원을 꼽았다. 한나라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지지율은 17.1%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4.9%에 머물렀다.

 한나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욱 벌어져 나 최고위원 62.4%, 이 전 처장 12.0%, 김 의원 5.6%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특히 나 최고위원과 박 변호사 간 대결 시엔 강한 응집현상을 보였다(나 최고위원 68.0% 대 박 변호사 21.5%).

 그러나 이 전 처장 대 박 변호사의 대결 때는 양상이 달랐다. 시민운동가 출신의 두 사람이 격돌했을 때는 이 전 처장 38.7%, 박 변호사 35.0%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양분됐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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