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신규 채널사 수익성 놓고 전망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일 15개의 케이블TV 채널이 새로 허가를 받음으로써 상장사나 코스닥기업들이 투자한 프로그램 공급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채널수 증가 (29개에서 44개로)
에 따른 수혜주에 대한 전망은 증권사별로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8일자 데일리를 통해 "지난해 통합방송법 통과로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이 케이블TV는 물론 중계유선이나 위성방송에도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채널을 확보한 사업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 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게임채널을 승인받아 5개 채널을 확보한 동양제과와 역시 요리.패션 채널을 허가받아 5개 채널을 보유하게 된 제일제당을 수혜주로 꼽았다.

SBS는 스포츠TV와 골프채널에 이어 축구채널까지 확보해 스포츠전문 프로그램 공급자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이 위성방송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해도 위성방송 자체가 기존 케이블 TV와 큰 차별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에 별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이 복수 채널을 확보하더라도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이에 따라 프로그램 공급업자 가운데 위성방송 프로그램 공급으로 초기에 흑자를 낼 수 있는 업체는 SBS와 삼구쇼핑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SBS는 케이블 TV에서 위성방송과 지상파 방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공급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고 삼구쇼핑은 이번에 허가받은 패션채널이 기존 홈쇼핑 채널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게 동원증권의 분석이다.

정경민 기자 <jkm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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