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테크로 '인체풀'제조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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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생명공학 과학자들이 7년간의 긴 연구끝에 공급이 거의 무한정한 돼지의 건강하고 신선한 피를 이용해 144차례의 최신 바이오테크 공정후 인체를 접합시키는 생물단백질인 ''인체풀''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광둥성의 양성만보가 4일 1면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광저우시 소재 국유 바이오테크기업인 배특생물기술유한공사가 혈액의 자연응고시스템을 응용해 제조한 이 인체풀은 수술중 절개 부위에 뿌리면 인체에 해로움과 거부반응 없이 절개된 조직을 풀처럼 쉽게 접합시킨다.

또 유혈량을 3분의1이나 감소시키고 신속히 지혈하며 체내에 자연스럽게 흡수돼 중국이 매년 사용하는 전체 혈액량의 30%(225만명분의 무상헌혈량)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지난 수십년간 외국에서 전통적으로 제조된 인체풀은 값비싼 사람의 피를 이용하는 고가 제품이어서 중국시장에 수입되지 않았으나, 최신 바이오테크를 동원한 새인체풀은 돼지피 공급이 거의 무한정이어서 가격도 아주 저렴해 보통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양성만보는 전했다.

배특생물기술유한공사는 건강한 돼지피를 광저우시 도살장들에서 600g당 인민폐1위앤(한화.약130원)에 구입해 144차례의 공정을 거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중국은 각종 사고가 많지만 헌혈 기피 등으로 혈액 부족이 심각하며 이때문에 헌혈운동이 자주 벌어져 왔고 매혈자들은 간염, 성병 등에 오염된 피를 팔아 사회문제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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