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손가락, 가치가 무려 52억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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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52억 손 보험에 든 바이올리니스트 벤 리 [사진=데일리메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손가락이 있다는 것도 아리송하겠지만 그 손가락이 무려 52억원이라는 것은 더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벤 리가 52억원의 손 보험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의 손이 기네스북에 오르고 엄청난 액수의 보험에 가입한 이면에는 감동스토리가 있다.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토파드와 함께 듀오로 활동 중이었던 벤 리는 2009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손과 손목을 다쳤다. 부상으로 인해 바이올린을 켤 수 없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그는 끊임없는 재활 운동을 거쳐 결국 바이올린을 다시 손에 잡았다.

2010년 듀오 멤버인 스토파드와 함께 다시 활동을 시작한 벤리는 '여왕벌의 행진'이란 곡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했다. 누구도 이 곡을 1분 내로 연주한 적이 없었다.

영국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벤 리는 이 곡을 64.21초에 연주했다. 그리고 한달 후, 그는 58.515초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세계 최초로 클래식 곡을 1분 안에 연주하는 사람으로 기록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벤 리가 부상 때문에 빠른 연주 기록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 리는 이를 철저히 무너뜨린 것이다. 동시에 무려 52억원이라는 거액 손 보험에 들며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그의 바이올린 인생은 다시 재도약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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