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오늘 세계에 전할 ‘진실의 24시간’ 호소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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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이 15일 하루 24시간 동안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24곳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2007년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63) 전 미국 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다.

 『불편한 진실』이란 책을 통해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 그는 ‘기후 진실 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를 설립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진실의 24시간’ 행사도 이 단체에서 개최한다.

 총 13개 언어로 진행되는 지역별 행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지역별로 전 세계 24개 지역에서 각각 오후 7시에 열린다. 세계 각국의 행사장에서 촬영한 화면은 순차적으로 위성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져 전 세계에 인터넷(www.climaterealityproject.org)으로 방영된다.

 앨 고어 의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금이 진실을 맞이할 시간”이라며 “이번 ‘진실의 24시간’ 행사는 모든 시간대에 걸쳐있는 대양(大洋)과 문화를 이음으로써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의 진실을 깨닫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시작돼 시간대에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행사가 이어진다.

 한국 행사는 호주에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 약 30분간 서울 한강의 광진교 중간에 있는 쉼터 ‘리버뷰 8번가’에서 기후프로젝트 한국지부 주최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미리 초청받는 회원과 전문가·환경공무원·기업후원자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기후프로젝트 이동식 한국지부장 등이 한반도 기후변화 상황과 환경부의 온실가스 줄이기 캠페인인 ‘그린스타트 운동’을 세계에 소개한다. 한국 행사가 끝나면 중국 베이징으로 연결된다.

 이번 행사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에 앨 고어 의장의 발표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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